아밀로이드 베타와 신경퇴행 이상에 따라 뇌 유래 타우 증가
“향후 항-아밀로이드 베타 치료제 우선 처방 대상 결정할 것”
혈장 뇌 유래 타우(Plasma Brain-Derived Tau, BD-Tau)가 혈액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스페인, 영국, 미국 등에 있는 대학과 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Aβ)와 신경퇴행 이상에 따라 뇌 유래 타우가 증가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독립적인 4개(노르웨이, 스웨덴, 스페인, 미국)의 코호트를 대상으로 전임상, 경도인지장애(MCI), 치매 단계에 따라 뇌 유래 타우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뇌 유래 타우는 아밀로이드 베타 병리가 있을 때 수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지 기능 저하를 예측하는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츠하이머병 혈액 바이오마커는 단기간에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양성 개인을 식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지 정상인 아밀로이드 베타 양성 노인 상당수는 수년간 추적 관찰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는다. 항-아밀로이드 베타 치료제가 개발되면 이들 중 향후 인지 기능 저하와 뇌 위축 위험성이 높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이번 연구에서 혈중 뇌 유래 타우는 전임상 및 초기 MCI 단계에서 뇌척수액(CSF) 타우(T-Tau) 상승과 함께 나타난 반면, 후기 MCI와 치매 단계에서는 뇌척수액 타우 수치와 관계없이 증가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인지 장애가 없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는 뇌 유래 타우가 상승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장 뇌 유래 타우가 아밀리이드 베타 병리와 상호 작용을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촉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혈장 인산화 타우와 뇌 유래 타우를 각각 아밀로이드 베타와 신경퇴행의 혈액 바이오마커로 결합하면 단기적인 인지 기능 저하 위험도를 단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혈장 뇌 유래 타우는 지금까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혈액 내 알츠하이머병 신경퇴행 과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신경퇴행의 존재 여부에 따라 아밀로이드 베타 병리의 단계와 인지 기능 저하 위험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장 뇌 유래 타우는 혈장 인산화 타우와 함께 각각 아밀로이드 베타와 신경퇴행의 대리 혈액 바이오마커로 작용해 수천 명의 아밀로이드 베타 양성 임상 집단 중 승인된 항-아밀로이드 베타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처방해야 할 사람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Plasma brain-derived tau is an amyloid-associated neurodegeneration biomarker in Alzheimer’s disease>에 실렸다.
Primary Source
Gonzalez-Ortiz, F., Kirsebom, BE., Contador, J. et al. Plasma brain-derived tau is an amyloid-associated neurodegeneration biomarker in Alzheimer’s disease. Nat Commun 15, 2908 (2024). https://doi.org/10.1038/s41467-024-47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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