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틸엘카르니틴 적응증 축소 1년, 처방시장 대폭 '축소'
아세틸엘카르니틴 적응증 축소 1년, 처방시장 대폭 '축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1.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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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적응증 삭제 영향으로 30% 가량 감소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뇌기능개선제 시장이 일부 적응증 삭제에 따라 처방시장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적응증이 처방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16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세틸엘카르니틴 상위 10개 제품의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액이 눈에 띄게 감소한 데는 해당 성분이 가지고 있는 적응증 2개 중 1개가 삭제된 데 따른 것이다.

적응증은 ▲일차적 퇴행성 질환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 등 2가지였다. 이 중 일차적 퇴행성 질환에 대한 적응증은 임상재평가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지난해 7월 삭제됐다.

일차적 퇴행성 질환에 대한 처방 비율은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적응증 삭제 여파에 따라 처방액이 절반 이하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주적응증 삭제의 영향에도 해당 성분 시장 규모는 예상치만큼 축소되지는 않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주요 제품 3분기 누적 처방액(단위: 원, %)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주요 제품 3분기 누적 처방액(단위: 원, %)

제품별로 보면, 시장 1위 품목인 카니틸은 전년 대비 27.2% 줄어든 111억원이었다. 니세틸은 55억원으로 27%가 줄었다. 엘카린, 레보세틸은 각각 22.5%, 21.5% 감소한 15억원과 10억원을 기록했다. 니젠틴과 뉴렌은 각각 6.2%, 8.9% 감소해 축소폭이 비교적 작았으며, 뉴로카틴은 상위 10개 제품 중 유일하게 2.9% 성장했다.

해당 성분 시장에는 현재 약 40개 품목이 진입해 있으며, 10위권 밖의 제품의 경우 처방 축소 폭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 축소 규모는 약 35% 가량으로 분석된다.

주적응증 삭제에도 비교적 처방 축소 규모가 크지 않지만 내년 초 큰 시장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적응증에 대한 임상재평가가 현재 진행 중에 있어 내년 1월 결과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상재평가 결과 효능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2개 적응증 모두 삭제되기 때문에 허가가 취소된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시장의 올해 전체 규모는 약 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임상재평가 결과에 따라 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사라질 수도 있어 효능 입증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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