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결산] 치매 산업 도약기…진단, 예방-관리 등 눈도장
[2022년 결산] 치매 산업 도약기…진단, 예방-관리 등 눈도장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12.2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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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분야 중요도 증가, 대상자 타깃부터 집중 관리까지 
▲출처. AVING KOREA

2022년도는 치매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관련 산업의 도약기로 압축할 수 있다. 과거 치매의 근원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이 주류를 이뤘다면 오랜 개발 실패가 산업의 변화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특히 연말에는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카네맙(lecanemab)이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국제 컨퍼런스(CTAD)에서 우수한 임상 성적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만큼 치료제 활용과 관련된 진단 산업의 태동도 관측된다.

◆치매 조기진단 등 진단기술 '도약'

먼저 올 한해는 치매 진단기술의 발전이 괄목할만했다. 영상, 혈액 진단 분야까지 주목받으면서 관련 산업에도 더욱 많은 변화가 예측된다. 

하지만 단연 눈에 띄는 진단 분야는 역시 인공지능 영상 진단과 혈액 분야다. 영상에서는 뉴로핏, 뷰노, 엔서, 뉴로젠, 브라이토닉스이미징 등 다양한 업체가 활발히 경쟁하고 있다. 

올해는 뉴로핏의 약진이 주목받았다. 뉴로핏은 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술 기반으로 뇌 질환의 '진단, 치료 가이드, 치료'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개발한다.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와 PET 영상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의 정량적 분석으로 시장의 눈도장을 받았다. 

뷰노는 치매 진단 검사에는 퇴행성 뇌 질환 진단 보조 인공지능(AI)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제공하고 있다. 딥브레인은 개인별 뇌 MRI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뇌 영역의 위축도를 측정해 특정 부위 위축 정도와 뇌 백질의 변성 등을 정량화된 수치로 나타낸다. 

과거 진단영역에서 닥터 엔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던 엔서는 올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후각 자극 기반 치매 진단 보조 장치 'N2'와 치매 증상 완화 장치 'N3'를 최근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기타 업체들도 영상 분석을 통한 치매 조기진단 및 보조 장치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해당 영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혈액 치매 조기진단 분야에서는 피플바이오가 독보적인 선두로 나서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브랜드 '알츠온'(AlzOn)을 론칭하고 내년부터는 싱가포르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알츠온은 혈액 채취를 통해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OAβ) 검사를 진행해 알츠하이머병 위험도를 파악한다. 

향후 영상 분석 분야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개발된 2세대 항체치료제들의 치료군을 선별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혈액 및 영상검사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군 선별과 부작용 최소화가 주요 이슈다. 

한편, 앞서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국제 콘퍼런스(CTAD)에서는 레카네맙의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 1,800명의 임상 참여자 중 68%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예방 및 관리, 블루오션 영역될까?

치매 조기진단 이후 이를 관리하기 위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관련 산업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수많은 스타트업 업체들이 진출하며 고령화 시대에 블루오션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실비아헬스, 휴먼아이티솔루션, 이모코그(emocog), 로완, 와이닷츠 등이 선전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대기업 투자를 유치하며 자사의 기술을 선전하고 있다.  

주로 디지털 플랫폼 기반 치매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이 선전하고 있다. 이는 제약이나 바이오 산업 등에 비해 초기 비용투자 등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로 풀이된다. 현재 예방은 디지털치료제나 스마트폰 앱 형태에 집중되고 있으며, 아직 실질적인 투자 대비 이익이 발생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실비아의 공격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복지부가 선정한 총 31개의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인증 시범사업에서 생활습관개선형에 선정됐다. 

생활습관개선형으로는 실비아는 치매위험군을 관리하는 서비스에 선정됐다. 이외에 ▲로디(지아이비타) ▲바이오그램(헬스맥스) ▲오케이(KB헬스케어) 등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실비아헬스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의 제공처를 늘려가고 있다. 현대해상, 신한은행, 국민연금,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치매예방을 위한 '두뇌건강인재원'의 설립까지 예고한 상태다.     

치매예방 산업의 경우 조기진단과 함께 협업해 발전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히며 조기진단 영역과 함께 동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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