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서 홀대받는 임상심리사 채용 장점은?
치매안심센터서 홀대받는 임상심리사 채용 장점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10.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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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 개입 등 치매진단 전문성 강화와 정보제공 가능

치매안심센터의 전문 인력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임상심리사 채용을 늘려 치매관리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임상심리사가 없는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256개소 중 215개소(84%)에 달하며 간호사 인력만 근무하고 있는 안심센터도 18곳(7%)에 달하는 실정이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임상심리사 등 전문 인력 확충을 위해 인력 기준을 명확히 규정해 각 직역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심리사의 경우 신경심리학적 평가와 정신병리보조적 진단, 치료계획 수립과 평가, 일상생활 및 사회적 개입 능력, 심리학적 개입, 교육-정보 제공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신경심리학적 평가의 경우 치매 조기진단에 필수적이며, 의료진과 안정적인 협업(행동심리증상, 뇌 영상, 인지기능, 환자 혹은 가족의 요구분석) 등이 가능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또 치매 치료계획 수립과 평가를 통해 인지훈련 및 재활 여부를 판단하고 환자 판단력 평가, 환자와 가족의 요구분석, 환자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심리학적 문제 평가 등도 수행이 가능하다. 

임상심리사들의 전문성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매안심센터의 채용 기준을 보면 임상심리사를 간호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채용 기준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여러 직종의 전문성이 고려되지 않고 간호사가 채용되는 경우가 다수며 해당 규정이 인력 불균형을 야기하고 있다.

임상심리 관계자는 “치매안심센터의 임상심리사 채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학위와 수련경력을 인정하고 현장에서 이에 대한 봉수체계나 직급 등의 적합한 대우가 이뤄져야 한다”며 “임상심리사를 통해 치매안심센터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상심리 전문가와 정신건강임상심리사 1급이 치매국가책임제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하며,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임상심리 관계자들의 평가다.

치매안심센터의 인력 문제를 지적했던 정춘숙 의원도 안심센터의 인력 기준을 규정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춘숙 의원은 “모호한 인력지침으로 인해 치매안심센터가 각 직역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직역별 인력이 고르게 배치될 수 있도록 인력 기준을 명확히 규정해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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