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산업 브리핑] KAIST·에이티앤씨·하이·아리바이오

KAIST·에이티앤씨, 치매 등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장비 개발 협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에이티앤씨(AT&C)는 지난 9일 서울 카이스트 도곡캠퍼스에서 치매 극복을 위한 포괄적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혁신적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장비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에이티앤씨는 자기장을 이용한 경두개 자기자극(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 기술을 기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시판 중인 우울증 치료기에 이어 알츠하이머치매 치료기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비침습적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를 융합해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및 로봇 제어 기술을 적용한 치료를 제공한다.

에이티앤씨는 파킨슨병, 뇌졸중, 경도인지장애(MCI), 수면장애 등 분야에 카이스트의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도 뇌 기능을 향상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3년 내 첨단 디지털 장비 개발을 목표로 30억 원 규모의 연구 인력 및 연구비를 지원해 카이스트에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이, ‘CES 2025’ 참가...재작년 이어 두 번째

하이는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 참가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4종을 선보였다.

알츠가드(Alzguard)는 시선추적, 음성 등의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치매를 선별하는 서비스로, 현재 국내 대학병원 3곳에서 확증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정서장애 진단 서비스인 마음첵은 지난 3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번거롭고 임의적인 문진형 검사 없이 생체 데이터인 심박수 변이도(HRV)만으로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음성으로 뇌졸중 후 언어장애의 심각도 측정이 가능한 리피치(Repeech)와 고령층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근감소증(Sarcopenia)을 스마트폰으로 진단하는 서비스도 공개했다.

아리바이오, “AR1001, 英 글로벌데이터서 가장 기대되는 치매 치료제 선정”

아리바이오는 지난 9일 영국의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향후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AR1001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리바이오가 제시한 글로벌데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AR1001 등 후기 단계의 12개 질환조절치료제(disease-modifying therapies, DMT)가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보고서는 새로운 기전의 DMT 중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AR1001과 미국 아노비스(Annovis)의 분타네탑(Buntanetap)을 선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보고서에서 “두 물질이 새로운 약물 기전으로 전임상 연구와 임상2상 결과가 긍정적이며, 경구용 치료제로 복용 편리성이 우수한 것이 선정 이유”라고 밝혔다.

또 임상 3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 중 AR1001과 분타네탑이 레켐비(Leqembi)보다 높은 임상적 점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임상적 점수는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 작용기전, 투여 빈도 및 경로, 임상 데이터의 공개 정도가 기준이다. 상업적 점수는 목표 환자군, 경쟁 정도, 기업 평판, 치료 비용, 기업의 마케팅 영업 역량, 8개 주요 시장 출시 가능성이 평가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