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GSK와 최대 4조 규모 BB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아델, ‘AD/PD 2025’서 타우 항체 치료제 포스터 발표
뉴로핏, 美 보스턴 C&D 인큐베이션 오피스 입주...보산진 지원
에이비엘바이오, GSK와 최대 4조 규모 BB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5일 글로벌 제약사 GSK(GlaxoSmithKline)와 최대 4조 원(21억 401만 파운드)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7일부터 로열티 기간 종료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투과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Grabody-B)’에 대한 것이다. 계약에 따라 GSK는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siRNA(small interfering RNA),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등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세계 시장에서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갖는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표적으로 하는 BBB 셔틀(shuttle) 플랫폼 기술이다. BBB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혈액으로부터 필요한 영양분을 통과시키지만,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도 맡아 항체나 효소 등 생물학적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이번 플랫폼 기술은 뇌 내피세포(Brain Endothelial Cell)의 표면에 있는 IGF1R과 결합해 약물이 BBB를 투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약 723억 원(3,850만 파운드) ▲단기 마일스톤(Near-term Milestones) 약 725억 원(3,860만 파운드) ▲개발·허가·상업화 등 성공 시 수령 가능한 단계별 마일스톤 약 3조 8,752억 원(20억 6,300만 파운드)이다. 이 외에 향후 판매 시 순매출액에 따라 합의된 비율로 받게 되는 경상기술료(Royalty)도 포함된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기술을 적용해 지난 2022년 1월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Sanofi)와 최대 10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600억 원) 규모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ABL301)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맺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BBB 플랫폼 기술 확보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레켐비의 원개발사인 스웨덴 바이오기업 바이오아크틱(BioArctic)은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 BMS)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로글루타메이트 아밀로이드 베타(PyroGlu-Aβ) 항체’에 대해 최대 약 1조 8,380억 원(1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트랜스페린 수용체(Transferrin Receptor, TfR)를 활용해 항체가 BBB를 투과하도록 하는 ‘브레인트랜스포터(BrainTransporter, BT)’ 기술도 포함됐다.
또 미국 애브비(AbbVie)는 같은 해 10월 피로글루타메이트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신약과 함께 BBB 투과 플랫폼 기술 ‘모델(Modular Delivery, MODEL)’을 보유한 알리아다 테라퓨틱스(Aliada Therapeutics)를 약 2조 원(14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델, ‘AD/PD 2025’서 타우 항체 치료제 포스터 발표
아델이 지난 5일 막 내린 알츠하이머병 및 파킨슨병 관련 국제 학술대회(AD/PD 2025)에서 오스코텍과 공동 개발 중인 타우 항체 ‘ADEL-Y01’의 포스터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아델은 포스터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타우 항체와 타우 단백질의 응집(aggregation)과 파종(seeding)에 대한 억제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독성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보다 늦게 축적되는 타우는 신경세포 내에서 기다란 형태를 유지하는 미세소관의 이음새 기능을 한다. 하지만 미세소관에서 떨어져 나오면 파종·응집돼 신경세포 기능을 망가뜨리며, 전파(Propagation)에 따라 다른 신경세포로 확산하면서 인지장애 증상을 유발한다.
아델의 ADEL-Y01은 알츠하이머치매를 포함한 타우 병증의 핵심 병리 인자인 아세틸화 타우(tau-acK280)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세계 첫 항체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1a/1b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타우 항체 개발 외에도 ApoE4, 베타2마이크로글로불린 (beta-2-microglobulin, β2m) 등을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들의 비임상 효능 결과도 발표했다.
뉴로핏, 美 보스턴 C&D 인큐베이션 오피스 입주...보산진 지원
뉴로핏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보산진)의 지원으로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Kendall Square)에에 있는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ambridge Innovation Center, CIC) 내 C&D(Connect & Development) 인큐베이션 오피스에 입주했다고 8일 밝혔다.
뉴로핏은 보산진이 지난 2월 ‘K-블록버스터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CIC 내 C&D 인큐베이션 오피스 입주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기반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인허가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 및 신약 개발사와 임상 연구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스턴 소재 신경과학(Neuroscience) 분야 의료기관 및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과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 및 허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