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룬드벡, 설립 23년 만에 첫 외국인 CEO 맞아...브래드 에드워즈 선임
한국뇌연구원, 英 뇌질환플랫폼사업단과 국제 심포지엄 개최
한국에자이, 부산서 이이장 등과 ‘정원치유 프로그램’ 협약 체결
한국룬드벡, 설립 23년 만에 첫 외국인 CEO 맞아...브래드 에드워즈 선임
한국룬드벡은 지난 1일 브래드 에드워즈(Brad Edwards)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그는 덴마크 룬드벡(Lundbeck)이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임명된 외국인 CEO다.
에드워즈 신임 대표는 셰링플라우(Schering-Plough), 화이자(Pfizer) 등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약 25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14년 희귀 난치성 질환 전문 제약사 샤이어(Shire)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일본 다케다(Takeda)는 2019년 샤이어를 총 620억 달러(한화 약 88조 원)에 인수했다.
그는 다케다의 호주·뉴질랜드 총괄 책임자를 역임한 뒤 최근 싱가포르에서 혈장 유래 치료제(plasma derived-therapies) 신규 시장 발굴 책임자로 활동했다.
회사 측은 “신임 대표가 현재 한국룬드벡의 신경계 희귀질환(Neuro-rare) 분야로의 확장을 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드워즈 대표는 “신경과학 분야에서 한국룬드벡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는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룬드벡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에빅사(성분명 메만틴염산염)’, 파킨슨병 치료제 ‘아질렉트(성분명 라사길린메실산염)’ 등을 보유 중이다.
한국뇌연구원, 英 뇌질환플랫폼사업단과 국제 심포지엄 개최
한국뇌연구원(KBRI)은 지난 15일 영국 뇌질환플랫폼사업단(Dementia Platform UK, DPUK)과 퇴행성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전략 개발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DPUK는 영국 바이오뱅크를 기반으로 설립된 뇌 질환 빅데이터·중개연구 플랫폼사업단이다. 옥스퍼드대를 중심으로 케임브리지대, 에든버러대 등 영국 주요 대학의 병원들을 비롯해 GSK,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29개의 협력 기관으로 구성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DPUK와의 공동연구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고, 미세먼지 등 환경성 유해인자에 따른 뇌 질환 연구 및 분석 방법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뇌연구원은 2020년부터 영국 옥스퍼드대를 중심으로 DPUK와 협력 연구 체계를 구축하며 공동연구를 추진해 왔다. 2023년에는 퇴행성 뇌 질환 극복과 글로벌 선순환 중개연구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DPUK-KBRI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첨단바이오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으로 ‘한-영 첨단바이오 국제 공동연구센터 구축’ 과제에 선정돼 임상 데이터 분석 및 퇴행성 뇌 질환 바이오 마커 발굴을 주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자이, 부산서 이이장 등과 ‘정원치유 프로그램’ 협약 체결
한국에자이는 지난 14일 이이장, 치매리빙랩 D-Lab, 기장군보건소 등과 ‘치매 증상 완화를 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정원치유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추진됐다.
지역사회 기반 치매 돌봄 활동으로 제안된 정원치유는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지 자극과 정서적 안정 효과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에자이가 참여한 ‘사회적경제 SE브릿지’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D-Lab을 플랫폼으로 지역 중심의 돌봄 모델을 실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간 디자인, 커뮤니티 활동, 워크숍과 교육 등 다층적으로 접근했으며, 기장군에서 시작돼 전국 확대를 목표로 운영된다.
한국에자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춘 맞춤형 정원치유 프로그램의 추진·확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조 강연에서 “지속가능한 돌봄 전환을 위한 전략적인 지역 거점을 구축하는 자리"라며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돌봄의 주체화 노력과 함께 다양한 주체 간 연계와 조직화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