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하려면 고혈압 · 당뇨 · 운동 기피 등 3박자 극복해야
치매 예방하려면 고혈압 · 당뇨 · 운동 기피 등 3박자 극복해야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5.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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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치매 환자 급증 … 내년 10명 중 1명 치매 환자

평소 자가관리 · 진단에 힘써야 … 유산소 운동 등 규칙적인 운동
혈관성 치매는 젊은 나이에서부터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고 설령 혈관성 치매에 걸리더라도 초기에 발견해서 관리만 잘하면 더 이상의 진행도 막을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젊은 나이에서부터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고 설령 혈관성 치매에 걸리더라도 초기에 발견해서 관리만 잘하면 더 이상의 진행도 막을 수 있다.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뇌 질환으로 어르신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 질환과 뇌혈관질환에서 비롯되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고혈압, 당뇨, 운동 부족 등과 같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혈관이 망가지기 때문에 이들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40대부터는 혈압과 당뇨를 점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예방법이 없는데 비해 혈관성 치매는 젊은 나이에서부터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혈관성 치매에 걸리더라도 초기에 발견해서 관리만 잘하면 더 이상의 진행도 막을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5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30년에는 이 숫자가 7,80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유례를 찾을 수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치매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20년 10.39%(84만 명)에서 2050년에는 15.06%(27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이면 10명 중 1명꼴로 치매 환자가 확실시되고 있다. 

치매 유발 인자는 고혈압, 당뇨, 운동 부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 3명 중 1명꼴로 고혈압을 안고 있다. ‘소리 없는 암살자’라고 불리는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고혈압을 유발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세포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뇌 미세혈관이 서서히 망가지면서 뇌 인지 기능이 약해져 치매로 이어진다. 

치매 원인은 고혈압, 당뇨, 운동 부족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의 요인과 함께 마음, 신체를 아우르는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설령 치매 증상이 없어도 평소에 자가 진단과 관리에 힘쓴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과체중이면 살을 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며, 체중이 정상 범위 내에 있는 사람도 더 이상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저 나트륨 식단은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혈압이 높아지니까 나트륨 함량이 높은 포장 식품과 가공식품은 피하는 게 좋다.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30대 이상 인구 6명 가운데 1명이 ‘제2형 당뇨’ 환자다. ‘제2형 당뇨’는 선천적인 원인이 아닌 서구식 고지방 식단,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를 말한다. 

당뇨병은 합병증을 불러일으킨다는 데 문제가 있다. 특히 혈관 건강에 치명적이다. 당으로 인해 끈적해진 피가 혈관을 막으면 미세혈관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된다. 그러면 뇌세포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뇌 인지 기능이 약해져 치매 발병위험이 커진다는 해석이다. 

당뇨병 환자는 치매를 앓을 위험이 정상인보다 2배가량 높다. 혈당이 높다면 반드시 약을 복용하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활발한 신체 활동은 국내외의 여러 연구에서 인지 장애를 약화하고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유산소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를 부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조절하고, 염증을 줄이며, 대뇌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꾸준한 신체 활동이 혈관 내피 성장 인자를 증가시키거나 뇌 속 시냅스 형성을 촉진함으로써 치매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가볍게 땀을 흘리는 유산소 운동은 치매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운동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벼운 뛰기나 빠르게 걷기는 모든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집안에서 은둔하는 것보다 사회생활을 통해 감정을 교류하고 병마를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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