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리스트’ 연구 자료 분석 … 40년간 6만 7,688명 조사
심리적 고통이 치매 발병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에서 1972년부터 40년간 25~74세 6만 7,68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핀리스트’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리적 고통에서 특히 피로와 스트레스가 치매 발생 위험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45.4세이고 여성이 3만 4,968명으로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평균 25.4년의 추적관찰 기간(10~45년)에 7,935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또 1만 9,600명이 치매 진단을 받기 전에 사망했으며 이때의 평균 연령은 71세였다. 치매가 시작된 평균 연령은 79세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참가자들이 한 달 동안 스트레스, 우울한 기분, 초조함, 피로 정도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다변량 푸아송 모델에서 심리적 고통은 치매 위험을 17~24% 증가시켰고 파인 그레이 모델을 적용했을 때 치매 위험은 8~12% 늘어났다.
심리적 고통의 모든 증상은 푸아송 모델과 파인 그레이 모델에서 사망 위험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이를 종합하면 심리적 고통이 향후 치매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핀리스크 연구 자료는 핀란드에서 국가 주도로 40년간 만성 비감염성 질환의 위험 요인을 조사한 것인데 여기에서 심리적 고통 및 증상과 관련된 설문 결과가 포함됐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국립보건복지연구소 소냐 술카바 박사는 “심리적 고통이 불면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는 기억 장애 위험을 높인다. 심리적 고통은 또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이나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심리적 고통과 치매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보고서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