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해조류‧생선‧과일 충분히 섭취하고 담배‧술 등 기호식품 자제해야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단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국립대학교 인구건강센터 신경과학과 알라티크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마그네슘 식단과 뇌 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마그네슘은 신경조직을 이완하여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필수 미네랄이다. 몸속에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눈 떨림 등 근육경련이 일어나고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이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불안, 우울, 예민 등 심한 생리 전 증후군(PMS)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마그네슘은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지만, 많은 현대인은 체내마그네슘 섭취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정제 설탕과 카페인 등은 직접 마그네슘을 체외로 배출시키거나 이뇨 작용으로 체내마그네슘 부족 현상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을 통해 부족분을 채워주는 것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 김‧미역 등과 같은 해조류, 땅콩‧호두 등 견과류, 참치‧연어‧바나나 등이 있으며 술‧담배‧커피 등의 기호식품은 자제해야 한다.
알라티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연구에서 나타났듯 마그네슘 섭취가 41% 증가하면 뇌 건강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선발된 40~73세 사이의 정신적으로 건강한 6,001명(평균 연령, 55.3세)을 대상으로 마그네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연구 결과, 매일 550mg 이상의 마그네슘을 섭취한 사람들의 뇌 나이가 음식을 통해 1일 평균 섭취량인 360mg을 섭취 한 사람들보다 55세 때가 되면 약 1년 더 젊다는 것을 발견했다.
알라티크 박사는 "건강한 식단을 통해 마그네슘 섭취량을 늘리고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해서 마그네슘 수치를 관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마그네슘이 심혈관을 개선하여 혈압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고혈압은 치매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 결국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알츠하이머 신약발견재단(ADDF) 노화 및 예방 책임자인 하라 박사는 “시금치, 아몬드, 콩류, 요구르트, 현미, 아보카도 등은 마그네슘의 좋은 공급원이다”면서 “지중해식 식단과 같은 두뇌에 좋은 건강 음식을 먹음으로써 인지 활력을 보호하고 촉진할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