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여성, “치매 조심하세요”
심방세동 여성, “치매 조심하세요”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6.28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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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 뷸규칙한 여성 … 경도인지장애 ‧ 치매 발생률, 세배 이상 높아

심방세동 남성 … 경도인지장애 73% ‧ 치매발생률 63% 각각 높아
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경도인지장애 발생률이 3.43배, 치매발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경도인지장애 발생률이 3.43배, 치매발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두 개의 심방이 심장 윗부분에 위치하면서 심실로 혈액을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심방이 원활하게 수축을 못해 심박수가 불규칙적으로 뛰는 현상을 말한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 대학 간호학과 캐스린 우드교수 연구팀이 미국 알츠하이머병 관리센터 소속 4만3,630명의 환자자료를 분석한 연구보고서에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경도인지장애 발생률이 3.43배, 치매발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방세동이 있는 남성은 없는 남성보다 경도인지장애 발생률이 73%, 치매 발생률이 60%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경도인지장애에서 혈관성 치매로 넘어갈 위험이 3.27배 높았다. 

경도인지장애란 치매가 아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으나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 감퇴가 분명한 상태를 지칭한다.

아울러 심방세동과 정상인지를 가진 여성은 심방세동 유무를 불문한 남성과 심방세동이 없는 여성보다 정상에서 경도인지장애로, 경도인지장애에서 혈관성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았다. 

보고서는 심방세동 환자가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넘어갈 위험도를 비교할때,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심방세동과 정상인지를 가진 여성은 심방세동이 있는 남성, 그리고 심방세동이 없는 남성과 여성보다 정상에서 경도인지장애로, 경도인지장애에서 혈관성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및 심부전과 관련된 주요 공중 보건 문제이며 사망률 증가의 독립적인 위험 요소이다. 그것은 뇌졸중 이력과 무관하게 인지장애와 치매의 높은 진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즉, 연구결과는 여성이 남성에 대한 높은 치매 진행확률, 그리고 경도인지장애로의 높은 진행확률과 각각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소재 유타대학 재러드 번치교수는 "심방세동을 가진 여성들은 심방세동이 없는 여성이나 심방세동 유무를 불문한 남성들보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위험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저명 학술지인 ‘알츠하이머 및 치매’ 최근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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