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생노동성 자문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나네맙’ 승인 권고
뷰노, ‘뷰노메드 딥브레인’ 美 특허 2건 등록
ETRI “챗지피티 활용 노년층 음성 발화 분석으로 치매 선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일상 대화 등 노년층 음성 발화 분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경도인지장애(MCI),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태블릿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음성 발화는 ▲기억·의도·주의집중 등 인지기능 ▲음운·통사·의미 등 언어 생성 기능 ▲호흡·조음·발성 등 구어 운동 기능이 순차적으로 작용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이 과정에서 단어 기억의 어려움, 문법 오류, 반복적인 말, 특히 이미지를 설명할 때 일관성 없는 내러티브 등의 뚜렷한 특징이 나타난다.
지난 2월 ETRI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진은 음성·텍스트 분석 기술에 챗지피티(ChatGPT)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결합한 알츠하이머치매 자동 예측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 참가자의 음성 신호와 필사된 텍스트, 챗지피티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는 실험을 통해 MCI 및 치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지, 언어, 운동 능력의 저하를 조기에 판단하고 예측하는 최적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 에든버러대와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주최한 ‘ADReSSo 챌린지 2021’ 데이터 세트를 사용했다. 이 데이터 세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건강한 개인을 대상으로 그림 설명 과제를 수행하면서 녹음한 237개의 오디오 파일로 구성됐다.
이를 다양한 조합으로 실험한 결과 음성, 텍스트 및 챗지피티(버전 4.0) 의견을 결합한 모델의 최대 정확도가 87.3%로 나왔다. 기존에 발표된 텍스트 기반 연구에서는 가장 높은 정확도가 85.4%로 보고됐다.
연구에 참여한 강병옥 ETRI 복합지능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기존 보건소에 직접 방문해 선별검사를 받는 방식에 비해 스마트기기를 통한 대화 기반의 검사 방식은 지속적·주기적 모니터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日 후생노동성 자문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나네맙’ 승인 권고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 제품명 키선라 Kisunla)이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공식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일본 매체 및 로이터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부회(専門家部会)가 지난 1일 심의를 통해 도나네맙의 제조·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릴리는 지난해 8월 후생노동성에 도나네맙의 승인을 신청했다.
이로써 도나네맙은 지난해 9월 승인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 Lecanemab)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시판되는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도나네맙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뷰노, ‘뷰노메드 딥브레인’ 美 특허 2건 등록
뷰노는 인공지능(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 관련 핵심 기술 2건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최근 미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된 2건의 특허는 딥러닝 기반 뇌 자기공명영상(MRI) 분석 기술의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먼저 ‘약물의 작용 기전을 예측하는 신경망의 기계학습 방법 및 신경망을 이용한 약물의 작용 기전 예측 방법’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 MRI 영상에서 각종 뇌 질환 관련 약효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때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시계열 뇌 MRI 영상에서 압축 데이터를 추출해 용량을 줄여 딥러닝 모델이 특정 미래 시점에서 약물의 작용 효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의료영상 기반의 질환 예측 방법’은 정보량이 많고 복잡한 3차원 뇌 MRI 영상을 2차원 의료영상으로 재구성하고, 이 영상을 딥러닝 모델에 입력해 질환 예측이나 발병 여부 확인에 활용할 수 있다.